남편 관련 검색결과예요
베동 모임
남편이아기한테흑인이라구 놀려요ㅠㅠ
엄마빠가 딱히 하얀편이 아니지만 딱히 껌은편도 아닌데 울따랑이는 좀가무잡잡이긴하지만 바닷가 계곡 몇번 다니구 매일 아침 낮 마실 다녀서 그런지 엄춍탓어요ㅜㅜ 흐잉 딱해죽겟어요 모아나같지안나요? ㅎㅎㅎㅎㅎ 좋은것만물려주고픈게 부모맘일텐데 벌써부터미안한게 참 많아져요 흐잉 ㅜ 다들 행복한주말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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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랑하는 분들ㅋㅋ 결혼 몇년차세요?
가끔 투닥투닥할 때도 있지만 ㅠ 저 남편 진짜 너무 사랑하거든요 ㅋㅋㅋ 직장 동료한테 말했더니... 진짜 소스라치더라구요 ㅋㅋㅋ 결혼 8년차에 아기도 있는 부부가 어떻게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냐며 ㅋㅋㅋㅋㅋ 그게 가능하냐는데.... 다들 어떠세요? (애 둘 육아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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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아내 뇌출혈 수술 이후
안녕하세요.총총이 아빠입니다. 먼저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분들께서 저희 가족의 일에 많은 공감과 걱정과 기도를 주신 덕분에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일일이 답변을 드리기 힘들어 글을 다시 쓰게되었습니다. 일단 수술이후 다음날 면회때 1인만 가능하다하여 장모님께서 들어가셨고 밖에서 대기중이었는데 주치의가 와서 아내의 상태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뇌출혈로 인한 혈액은 깨끗이 제거 되었고 아침 CT촬영 상에도 재출혈없이 깨끗하다하였습니다. 전 그때서야 안되가되었는지 또 울컥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주치의가 간호사에게 남편분도 얼굴한번 보여드리라고하여 저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아내를 본 순간 눈물이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아내는 의식이 있었고 저희의 말을 알아들었습니다. 자기도 말을 하고싶었는지 입을 뻐끔거리는데 기관삽관으로인해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눈에 초점이 잡히지 않았지만 오른쪽은 멀쩡히 제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일어나려고 버둥거리는 아내에게 괜찮아,누워있어. 말안해도 괜찮아. 다 낫고 일어나서 얘기해. 내가 다 들어줄게 라고 얘기했지만 사지가 결박되어 버둥거리는 모습을 차마 못보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중환자실 나오자마자 장모님은 다리에 힘이풀리셨는지 주저 앉아 통곡 하셨습니다... 저희는 서로에게 농담으로 아내 금방 일어나겠다 말하려고 저리 애쓰는거보니 말하기 위해서라도 일어 나겠다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저밖에 없던 삭막한 집에 시끌벅적한 처가댁들을 보며 웃었고 힘이났습니다. 다음날이 오늘3일 2번째 면회를 하였고 이번엔 아버님이 들어가셨습니다. 주치의는 아버님께 간략하게 설명후 중환자실에서 나와 저희에게 오셔서 면담을 하게되었습니다. 현재 아내의 상태를 설명해주셨는데 기관삽관 제거했고 뇌쪽에 연결된 호스도 제거했고 결박도 풀었다. 의식은 또렷하고 말도 곧 잘한다. 정말 제눈에 빛이 들어오는 느낌과 이게 기적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하기 충분한 상태였습니다. 의사도 말하기 아내처럼 다량 뇌출혈은 보통 예후가 좋지 않아 면담때 항상 마음이 안좋은데 예후가 너무 좋다. 일주일 중환자실 관찰후 일반병실 가도 되겠다 하셨습니다. 가족들 모두 안도와 기쁨을 느꼈습니다. 빠른 판단으로 좋은 병원으로 보내주신 119구급대원과 수술 잘~진행 해주신 의느님들,중환자실에서 잘 케어해주신 간호사 분들... 그리고 많은 관심과 걱정으로 공감해주신 베동분들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3시쯤 간호사에게 전화 왔는데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진찰 결과 나왔는데 태아는 무사하다고 합니다. 정밀 검사는 하지 않았지만 심장 잘 뛰고 잘 움직인다고합니다. 산부인과쪽으로도 검사,치료 병행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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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께 백일해 예방접종 요청이 유난떠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 매번 베빌에선 다른 분들 글만 읽어보거나 댓글 다는 정도만 했었는데, 제가 글을 작성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 제목 그대로 제가 유난 스러운거란 의견이 많다면 다시 생각해보려구요.. 혹시 모를 상황이 염려스러워서, 부모님이 그렇게도 간절히 기다리시던 손주 소식을 참고 참아오다 12주 안정기가 지나 13주에 접어들자마자 바로 가족 모임때 알리면서 임밍아웃 했었습니다. (제 나이 30후반에 처음 가진 아기다 보니 많이 조심스러웠거든요) 친정은 저희가 사는 곳에서 편도 4시간반은 걸리는 굉장히 멀리 떨어진 시골 마을 입니다. 그래서 친정식구들과는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는 경우(친정 식구들 중 누군가의 생일),명절,어버이날,여름휴가 때 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자주보면 한달에 한번이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주로 전화나 문자로 안부를 주고받는데, 오늘 통화하다 친정엄마께서 아기 낳고난 뒤 병원과 조리원에 본인이 찾아와도 되는지 물으시길래, 남편 외에는 누구도 안되고, 조리원은 특히나 출입통제가 삼엄하다 알려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그럴거 같더라.조리원서 나오면 갈란다"하시길래 그 전에 백일해주사부터 다들 맞아주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미리 단속 차원).물론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아기 만날 무렵에요! 의사샘들이 필수로 권장하는 예방주사고, 주양육자 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아기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가족들이라면 권장하더라. 그거때문에 죽는 신생아들도 많이 생겨난다더라. 알려드리기까지 했는데, 발끈하시며, 너희 부부나 맞으면 되지. 디게 까다롭게구네.그렇게 유난떨거 없어. 과거엔 그런거 안맞아도 애들 다 키웠어. 하시더라구요. 유난떤다는 말에 저도 화가나서 이건 유난이 아니라 그즈음엔 의사들 모두가 권장하는 접종이라니깐? 요즘 심각하다고 뉴스도 안봤어요? 했더니 안봤다.주사로 돈벌려고 하는 짓거리에 유난떨고있네. 또 그런식으로 대답하셔서 대화가 안되는거 같아 알았으니 맘대로 하시라며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는데, 끊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까이 사시는 시부모님이나 아기 자주 볼텐데 내가 진짜 오바스럽고 유난인건가 싶기도 하다가 제가 애 생각없다고 할땐, 그렇게 기다렸던 손주고 제발 애 가지고,애 낳아라 라고 사정하시던 분이 저렇게 나오니 서운하고 화나고.. 휴 😔 🤦 여러분들 보시기엔 이 상황.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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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2일 제왕/ 4.7kg 우량아탄생 !!
배도 다른 산모대비 컸고 .. 몸도 많이 무거웠어요 초산모라 원래 그런건가?! 싶었어요. 아가가 초음파 검사하면 항상 주수대비 2-3주 크게 나오긴 했고 식당가면 이모님들이 쌍둥이냐고 물어보시긴 했어요. 최종 초음파 검사 이틀전에 예상몸무게 4kg였거든요~~ 그런데 나오고 보니…무려 4.7kg라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도 아기보고 눈물나려고하는 순간 간호사 쌤이 4.7kg구요~~듣고 네?! 4.7kg 요?!?!?!놀라서 눈물이 쏙 들어갔대욬ㅋㅋㅋㅋ 귀엽고 오동통한 찰떡이 탄생 많은 축하 해주세요>.< 기저귀는 2단계부터 시작입니다 ..하하 모두들 순산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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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귀 냄새ㅠㅠ
며칠전 목욕 후 남편이 이상한 꼬랑내가 난다고 했는데 로션에서 나는건가? 하고 넘어갔었어요 그러다 그저께 그 꼬랑내는 아가 귀에서 나는걸 알게되었고.. 귀지 때문인가 싶어서 면봉으로 귓바퀴쪽 귀지들을 제거해줬는데 꼬랑내가 그냥 넘어가면 안될것같은 냄새라.. 어제 소아과를 다녀왔어요 다행히 귀 안쪽 중이염은 아니었고 귓바퀴쪽 염증이 있으니 베아로반 항생제연고 하루3번 발라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와서 연고 발라주면서 후레쉬 비춰서 귀를 봤는데 노란 귀지로 꽉 차있어서 맘이 넘 안좋았어요ㅠㅠ 깨끗히 해준다고 면봉 썼다가 괜히 아가 아프게만 한거같아서 속상했네요.. 병원에서는 면봉으로 아가 귀지 제거하지말고 손수건으로 살살 닦아주기만 하라고 하는데.. 귓바퀴쪽도 진짜 이게 염증이 맞나 싶을정도로 눈에 잘 티가 안나거든요 선생님이 그냥 이쪽에 염증이있다 라고 알려줘서 바르긴 하는데 일단 시키는대로 연고만 바르는게 좋을까요? 다른병원도 한번 가보는게 좋을까요? 혹시 경험 있으신분 댓글 부탁드려요.. 요즘 자꾸 머리를 뜯길래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그게 다 귀가 간지러워서 그랬던게 아닐까싶고.. 아파도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넘 안쓰러워요ㅠㅠ 수유할때마다 꼬랑내가 나는데 그게 넘 맘이 아픕니다 흑흑 얼른 낫자 울아가.. 엄마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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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앞에서 부부싸움
아기 앞에서 싸우지 않는거.. 다들 가능하세요? 진짜 누구 하나 속이 문드러져야 가능한거 아닌가요ㅠ 사실 애한테 화 안내는 엄마 되는거 조차도 어려운데 애 앞이니 남편한테 화가나도 꾹 참아야 하는거 저한텐 너무 어려워요 전 어른 되긴 글렀나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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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남편 퇴근하면 쉬게 해주시나요?
123일된 남아 키우고 있어요 저희 아가는 저녁 6시만 되면 너무 잠와해서 재우면 밤잠 자는것처럼 4,5시간 푹 자버려요 그래서 12시 전에 꿈수 먹이다가 다시 재우곤 했는데요.. 너무 일찍 밤잠을 자다보니 새벽 2시반 3시반 4시반 이런식으로 새벽에 너무 자주 깨서 제가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ㅠㅠㅠ 쪽쪽이 셔틀하느라..... 패턴을 좀 바꿔보고자 10시에 입면하고 6시까지 재우려고, 유툽보고 따라하는중인데요.. 그러다보니 남편 퇴근(6시)하고 아기 재울때까지 저녁을 제대로 못 먹고 아기 밤잠 잘때까지 육아하고 있어요... 사실 저녁도 그냥 대충 먹으면 되잖아요.. 한 명 아기 보고 있으면 교대로 먹던가... 근데 저희 남편은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라 꼭 아기 재우고 마음 편하게 먹고싶어해요.. 전 좀 그냥 후다닥 먹고 쉬고싶은데 ㅠㅠ 남편 저녁 먹으면 혼자 먹으라 하기도 그래서 식탁에 앉아 같이 먹어요.. 오늘은 저도 너무 힘들어서 아기 저녁에 일찍 재우고 저녁먹고 설거지하는데(남편이 했어요 저녁준비는 제가 하구요) 아기가 깨더라구요.. 그래서 목욕시키고(같이해요) 맘마 먹이고 젖병소독 열탕소독(제가 했어요)까지하니까 12시가 되었네요.. 제가 수유하고 트림시키고 젖병소독 열탕소독하는동안 아기 좀 안아주다가 재워달라고 하니까 , 퇴근하고 지금까지 쉬지도 못한다고 투덜거리더라구요 피곤하다고.. 저는 제대로 쉬었나요....? ㅠㅠ 전 아기랑 같이 자고 남편은 낮에 일한다고 혼자 어른침대에서 자요... ㅠㅠ 저도 직장생활 오래했고 남편 회사보다 더 정적인 조직에서 사회생활 할만큼 했기에.. 전 직장생활이 육아보다 더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ㅠ 업무시간에 바쁜시간대 아니면 카페에서 커피마시면서 유튜브 볼수 있는 남편이 부러워요.. 그래서인지 남편의 투덜거림이 좀 섭섭하네요... 물론 남편도 직장생활의 고충이 있는거 압니다..알아요.. 퇴근하고 육아참여하는거 피곤하죠...알아요.. 그런데 지금 시기는 같이 고생하는 시기인데 못쉰다고 저한테 투덜거리는게.. 섭섭해요.. 그렇다고 제가 직장생활이 더 쉬운데 왜 투덜거리냐는 식으로 말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지금 산후탈모로 머리 한번 감는데도 엄청 빠져서 머리 감은 후에 화장대 밑에 청소기 필수잖아요..? 아기 잠든새 머리 감고 애기가 깨서 청소기 못돌렸는데 남편이 떨어진 머리카락 보고 뭐라하더라구요.. 머리카락봐라면서 돌돌이로 치우면서 피곤하다고... ㅋㅋ 그거 몇날며칠 묵혀둔게 아니라 방금 내가 머리 감고 빠진거라니까 안믿고 그럴리가 없다면서 그러길래, 진짜라고 ㅎㅎ 한번 감을 때 마다 그 정도라니까 계속 안 믿고...... 자기는 평소에 머리 감고 화장대 밑에 청소도 안하면서 이번에 청소 한번 하는걸로 저렇게 생색내니까 너무 짜증나요........ 자기 몸 피곤하면 포용력이 0이 되는 남편... 아기 배고파해도 자기가 넘 피곤하고 잠오면 새벽에 밥도 안줘요..... 한번은 제가 넘 피곤해서 제가 안방에서 자고 남편이 아기랑 잤는데 쪽쪽이 물리고 팔다리 바둥거리는거 베개로 고정시키고 억지로 재웁디다.. 아침 7시가 넘었는데 아기는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요.... 휴 다들 남편 퇴근하면 쉬게해주시나요??? 마음은 같이 편히 쉬고싶죠...근데 그게 되나요.. 아기가 태어나고 삶이 180도 바뀌어버렸는데... 애 태어나기 전에는 매일 외식에, 같이 드라마 예능 보면서 늦게 잠들고, 주말이면 낮잠 세시간씩 자고 저녁즈음 놀러나가고 그랬는데... 아기 태어나고 그런 삶은 아에 꿈도 못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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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남편 서운함
이번에 조리원 들어왔어요! 조리원은 남편출퇴근이 되는곳이고 직장 1분거리에 있답니다 일부러 트윈베드로 1인실 가장좋은 곳으로 잡아놨고 남편 취침 출퇴근 아침식사까지 모두 가능한곳이여요! 토요일에 들어왔고, 내일이 일요일 주말인데 저녁에 그냥 집에가서 자고 내일 아침에 오겠다고 하는말에 너무 너무 서운했답니다 ㅜ 잠은 집에서 자고싶어하는 눈치인데, 편한건 알겠지만 제가 외로움도 많고 해서 같이 있어줬음 했는데 집으로 가버렸네요ㅜ 제가 너무 서운해해서 다른분들은 어떤지 보통은 조리원에서 남편들과 같이 주무시나요? 아님 집으로 보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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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시점 출산 후기 (초산 자연분만)
*생후 5일된 우리 복띠, 사랑이예요! 안녕하세요 1/4 예정일에 딱 맞춰 이쁜 아가를 품에 안은 세상 다 가진듯한 복띠 아빠입니다.😄 저희는 1/4 예정일이고 아내가 예정일 2주전까지 일을 했었고 휴직 이후에는 집에서 출산요가, 계단오르기, 걷기를 꾸준히 했었어요.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도 평소와 너무 똑같은 컨디션이라 예정일 넘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데이트로 1/3에 먹고 싶던 음식과 산책, 쇼핑을 했더니 만보 넘게 걸었더라구요. 저는 만보 넘게 걸었으니 "오늘 운동 다했다 쉬자." 했지만, 와이프는 또 계단을 걸으러 갔고 밤 11시가 다되도록 함께 계단44층을 오르고 집으로 왔어요. 집에 온 이후 아내가 배가 사르르 아프다고 했고 예정일 1/4일에 딱맞춰 12시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된 진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15분 간격, 10분간격 점점 줄어들어 '아 오늘 출산하겠구나' 라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진통이 밤새 진행될 것 같은 생각에 저는... 와이프가 방에서 진통중에 라면을 먹었습니다... 저는 밤샐 준비를 한것인데 지금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입니다.. 새벽 3시. 진통 간격이 7분정도로 짧아져 병원에 전화했더니 5분간격 시 전화 후 방문하라고 했고, 3:30 더이상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4시. 병원 접수하고 혈압체크와 태동검사 그리고 아내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걱정하던 첫 내진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혈압은 평소보다 높았고 태동검사엔 진통세기가 100을 나타내었으며, 자궁입구는 1cm 열렸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정말 다행히 내진은 아프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 무통주사는 07시부터 가능해서 그때까지 무통없이 견뎌야 하는데 4시부터는 진통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세게 오기 시작하고 간격이랄것도 없이 줄 곳 진통이 있는 듯 했어요. 그래도 함께 연습한 호흡을 계속하면서 겨우겨우 시간이 흘러 6시 내진을 했더니 6cm가 열렸다고.. 너무 놀랬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진행속도에.. 그래서 와이프가 그렇게 아파했구나 싶었어요. 아내에게 처음으로 멱살도 잡히고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는 저 또한 너무 괴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도 그때부터 다급해져서 마취과 선생님을 호출하였고 7시 15분 쯤에 도착하셨어요. 곧바로 무통주사 시술하고 7시 30분 분만대기실에서 가족분만실로 이동했습니다. 무통주사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발휘하였습니다. 너무 감사하게 무통빨(?)이 잘 들어 서로 농담도 주고 받을 정도의 진통을 견디고 있다보니 8시30쯤 저희 담당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선생님께서는 진행이 잘되고 있어 이르면 점심쯤 늦으면 오후에 출산가능할 것이라 말씀하셨어요. 그러고나서 터진 양수.. 양수는 초록빛깔.. 아가가 힘들었는지 태변을 봤다고ㅜㅜ 선생님께서도 걱정하시는 모습에 저희부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9시30. 내진하니 8cm정도 열렸다고 하시며, 진통이 올때 똥싸듯 힘주기 연습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희 부부는 함께 카운트를 하며 힘주기 연습을 했어요. 무통때문에 힘이 잘 안들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아내는 표현했어요. 그래도 무통 덕분에 사진도 찍고 가족들에게 괜찮다고 여유도 부려가며 동영상도 찍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시 30분 내진. 드디어 10cm 다 열렸고 아! 이제 남편역할을 해볼까, 같이 힘주기 연습했던거, 옆에서 카운트, 손잡아주기 등 남편 역할을 하려고 했는데 간호사님이 보호자는 이제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가족분만실 밖에서 들리는 간호사분들의 우렁찬 기합소리 그리고 힘들어 하는 아내의 소리를 고스란히 들으며 제가 할 수 있는건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아무 도움이 안되는 것 같은 안타까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어요. 얼마나 무서울까... 옆에 있어야 하는데... 저에겐 그 시간이 군대 2년보다 긴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10시30부터 본격 힘주기를 시작한 아내는 11시 10분에 보호자도 들어오라는 안내를 받고 아내가 있는 분만실로 들어갔습니다. 눈물과 땀 밤새 진통으로 완전 진빠진 아내를 상상하며 들어갔는데, 아내는.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안심시키는 눈빛을 보냈고, 그 눈빛에 저는 안도와 대견함, 안쓰러움, 고마움, 미안함 등 오만가지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아가가 태변을 봤기에 태어날 때 우렁찬 울음소리가 너무나도 절실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마지막 분만하는 순간! 복띠는 제인생 가장 길었던 2~3초의 정적을 깨고 울음을 터뜨렸고, 선생님도 "아이고 아가 운다"라며 안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진통 11시간만에 11:16분 복띠 사랑스러운 우리딸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어요. 임신 기간 중 입덧, 공복운동으로 산모 쓰러짐, 막달 교통사고, 태변먹음 등 너무나 다양한 이벤트때문에 그때마다 심장 쓰러내리는 순간들이 많았지만 모든 순간 다 이겨내고 출산한 아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합니다. 나이차이가 좀 있는 부부라 늘 어리게만 보고,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아내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었는데, 이번 자연분만을 지켜보면서 완전히 아내에게 반해버렸습니다. 정말 저의 남은 인생을 아내와 태어난 딸에게 올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두서없는 남편시점 후기를 마칩니다. 모든 임산부와 출산한 산모분들 너무 존경하고 배려받아, 축하받아 마땅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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