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 후불 고통 다 겪은 출산후기 입니다 😇

단순히 자연분만을 할거에요! 수준이 아닌 자연분만이 아니면 안돼요. 였던 제가.. 결국 제왕엔딩을 맞은 후기 적어볼게요 😇 (긴글주의) 📝 9월 7일 첫 이슬 비침 (검정에 가까운) 간헐적으로 생리통 같은 느낌 반복됨 📝 9월 8일 닦으면 묻어나오는 식으로 검은 이슬 계속해서 비침. 배뭉치면 허리가 싸 하게 아픈 통증이 동반됨 (이때 알아차려야 했는데..🥹) 📝 9월 10일 정기검진 온김에 내진. 1cm 열림⭐️ 해오던대로 요가, 만보걷기 이외에 계단오르기 추가하니 가진통(생리통,허리통증) 점점 잦아짐 📝 9월 11일 새벽 2시부터 7분-10분 간격으로 가진통 계속 되다 3시 30분부터는 5분 휴식 1분 진통 으로 한시간 가량 지속됨. 어플로 진진통 인것 확인 하고 분만실 방문. 통증정도는 견딜만 한 수준 이였고 내진 결과 아직도 1cm 열림.. 아기는 저 위에 있고 아직 멀었다기에 집으로 귀가 귀가 후에도 10분 간격으로 통증이 하.루.종.일 지속됨. 휴식기엔 밥도먹고 간단히 씻기도 하고 통증이 오면 😖 이표정을 하면 어느정도 견뎌짐 이때 집에서 최후의만찬도 즐기고.. 티비도 보고, 진통이 3-4 분 간격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나름 잘 놈 📝9월 12일 11일 밤 11시부터는 진통 강도가 올라가 깍 소리 나는 허리통증이 1분이상 지속 되지만 통증 주기는 6-7분으로 긴편이라 좀 더 견뎌보기로 함. 하지만 2시까지도 규칙적으로 진통이 계속 되고 통증 정도가 이미 견딜만 하다를 넘어섰기에 다시 분만실 내원 자궁수축그래프는 꼭대기가 안보일정도로 높이 올라가는데 내진 결과 아직도 1cm열림.. 이때 진짜 충격. 적어도 3cm는 열렸겠지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 저 그래프 상태로 3분 간격이 되야 자궁문이 열린다며 오전에 질정제 사용 해보기로 하고 입원. 이때라도.. 마음을 바꿔 먹었어야 했는데.. 오전 6시 관장하고 오전 7시 30분 질정제 투약, 경부 부드러워지는 주사 맞고 제대로 진통 걸려서 2-3분 간격 1분 이상 지속 되는 통증 진짜 이때 형용불가한 고통으로 정신이 아득해짐. 진통이 허리로 오는 바람에 더 견디기 힘듦. 기대속에 11시 내진. 1.5cm 열림.. 그마저도 간호사 선생님이 본인 손가락으론 그렇고 아마 주치의 선생님 오시면 1cm 라 할것 같다고 하심. 그냥 내게 희망이든 뭐든 주고 싶었던듯 ㅠ 11시 30분 무통관 먼저 삽입. 이때 테스트 약물을 주입했는데 왼쪽만 무통상태라 오른쪽에서만 통증이 느껴지는데 고통이 반으로 줄은게 아니라 한쪽에서 두배가 다 아픈 느낌. 이때 저세상으로 가는줄 알았음 😇 그렇게 계속되는 내진, 끔찍한 자궁마사지 수회 하며 극한의 고통을 견디고 견뎠는데 1시 내진 결과 아직도 1.5cm.. 이때 서러워서 눈물터졌구요 ㅠㅠ 결국 옆에서 보다 못한 남편이 수술 하자고 설득 해줘서 저도 못이기는척 동의하고 결국 제왕 엔딩을 맞았어요 다행이도 마취과 선생님이 바로 오실수 있어서 1시 40분 응급제왕 했습니다! 하반신만 마취 하겠냐는데 이미 지칠때로 지친터라 더이상은 어떤 고통도 느끼고 싶지 않아 그냥 무조건 재워달라했어요 ㅠㅠ 척추 마취 대신 무통관으로 약물 주입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1시 58분에 뽀짝이는 태어나있고 저는 하반신이 사라진것 같은 느낌과 함께 회복을 시작 했어요 😇 오랜시간 계속되는 자궁수축에 뽀짝이도 힘들었는지 태변을 누고 흡입 하고 똥물에서 놀고 있었고, 태어나자마자 울지 않아 여기저기 자극을 주니 울었다고 해요 ㅠㅠ 하.. 미련 스러운 엄마때문에 고생 했을 생각 하니 맴찢. 골반에 머리가 껴있었는지 머리에 자국이 있다는데 이부분은 괜찮아 질거라고 해서 다행이구요 제왕을 그때라도 선택 하길 잘 했다는 주치의 선생님 말씀에 뭔지모를 죄책감은 좀 덜은것 같아요 🥺 밤새 허리를 못 움직이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로 큰 통증없이 잘 지나가고 있구요 ! 어제까지는 선불제고통 오늘부터는 후불제고통을 겪는 최악의 경우 라고 생각했던 엔딩을 제가 하게 됐네요 그동안 자연분만을 위해 해왔던 모든 것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며 허무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뽀짝이가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줬고 이걸로 임신 끝 출산완료 했다는사실에 시원해요! 출산 앞두신분들은 너무 고통스럽지 않고 제때 자궁문 활짝 열려 무통천국 느끼시며 순산 하시길 기원 할게요 ♥️

10주 2일차 꼬물이 보고왔습니다ㅎㅎ

빌리가 알려주는 크기랑 완벽히 똑같아서 다행이였어요ㅠ 추석 전에 보고 싶어서 갔는데 살아갈 에너지가 생기네요ㅎㅎ 심장소리도 크고 꼼질꼼찔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아들인지 딸인지 너무 궁금하네요.. 그리고 만삭까지는 5-6키로만 쪄야한다 하셔서 오늘부터 걷기운동 열심히 하려구요! 모든 산모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