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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3월 베동

/ 임신고민

임신 17주, 폭행과 반려견 협박을 하는 아이 아빠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현재 아이 아빠와 저, 그리고 저의 반려견까지 셋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23살 아이 아빠는 36살이고, 저희는 약 3년 가까이 교제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신은 계획해서 생긴 임신은 아니었습니다. 아이 아빠와 만난 지 8~9개월 정도 되었을 때 첫 아이가 생겼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로 결국 임신중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했고, 한편으로는 다시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별도의 피임을 하지 않고 관계를 가졌지만 1년이 넘도록 임신이 되지 않았고, 올해 6월 두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불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말 많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 아빠가 저와 만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부터 저를 폭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크게 싸울 때마다 심하게 맞았고, 지금까지 대략 7~8번 정도 큰 폭행이 있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진 적도 있고, 얼굴에 멍이 드는 것은 물론 입술이 찢어진 적도 있습니다. 거울을 던져 발가락과 눈썹 쪽이 찢어져 병원에서 꿰매기도 했습니다. 배를 발로 밟거나 얼굴, 배, 목, 등을 때린 적도 있습니다. 처음 3~4번 정도는 폭행을 한 뒤 아이 아빠가 미안하다고 빌면서 다시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정말 바뀌겠지’, ‘다시는 안 그러겠지’라는 생각으로 관계를 계속 이어왔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 성격이 평범하게 온순한 편이 아니라는 것도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제가 말을 더 거칠게 하거나,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모욕적인 말을 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 아빠가 그런 제 성격을 받아주고 참아준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 역시 ‘내가 너무 심했나’, ‘내 성격 때문에 이렇게 된 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싸움이 극단적으로 커졌을 때 아이 아빠는 저를 정말 미친 듯이 때리거나,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강아지를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제 말과 행동에 잘못이 있었다는 것과 폭행이나 동물에 대한 학대가 정당화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동안 저는 그 경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폭행과 갈등 속에서 마음속에 분노와 상처가 쌓였고, 저도 모르게 항상 화가 나 있고 짜증을 내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동시에 정말 미울 때도 많았고, 가끔은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관계를 놓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쉽게 끊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계속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임신을 하고 나서는 폭행뿐만 아니라 제 반려견을 이용한 협박까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 반려견은 저에게 정말 가족이고,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아이 아빠도 제가 강아지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싸울 때마다 강아지를 죽이겠다는 말을 하거나, 제가 물건을 던졌다는 이유로 “지금 그거 안 치우면 강아지 보신탕 해버리겠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심하게 싸웠던 날에는 실제로 강아지의 목을 잡고 비틀려고 하거나, 목을 잡아 바닥에 세게 던진 적도 있습니다. 그때 강아지가 너무 무서워서 대소변을 볼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저를 때리라고, 강아지만은 건드리지 말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정말 좋습니다. 아이 아빠 역시 아이를 원했고, 저도 아이가 생긴 것이 너무 기쁘고 아이를 지키고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강합니다.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을 알고도 지금까지 그 사람과 함께 지내고 있고,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한편으로는 이 아이만큼은 꼭 지키고 싶고, 제가 좋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도 너무 강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도 정말 큽니다. 현재 부모님과 저의 사이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십니다. 첫 번째 임신 때 극심하게 반대하셨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 임신 사실을 알게 되시면 “당장 아이를 지워라”, “아이를 낳겠다고 하면 엄마가 죽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실까 봐 너무 두렵습니다. 저는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 아빠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도 너무 무섭고, 그렇다고 관계를 정리하고 혼자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도 큽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주변의 어른들에게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익명으로라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낳는 것, 아이 아빠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 관계를 정리하고 서로 갈길 가는 것 등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뒤엉켜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셨거나, 혹은 이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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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1. 제발 주작이면 좋겠네요... 사귀고 한달 이후부터 폭행이 있었는데 3년을 사귀고 또 임신을 하시다니요..... 지금 그 폭행은 자식한테 똑같이 갑니다. 그 폭행을 보고 자라고 당한 자식도 정서적으로 잘 클 것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나이도 많고 폭행도 일삼는 남자랑은 살지 마세요. 진짜 지어내신 이야기면 좋겠어요

  2. 아이는 지키고싶다면 관계를 정리하시고 혼자키우세요. 관계정리가 시급해보입니다. 그리고 모욕적인 말을 듣던 여자가 남자를 먼저 때렸건 폭력 안할사람은 안합니다. 그냥 폭력적인 사람일뿐입니다. 아이가 좋으시다면서요. 좋은 엄마가 되고싶으시다면서요. 굳이 없어도 될만한 원수가 될 아빠를 옆에 둬서 애 폭력당하는거 보고싶으세요? 애는 안때릴 것 같으세요? 가정폭력 가정에서 내 아이 키우고싶으신가요..... ? 어떤 좋은엄마가 애를 폭력적인 아빠와 함께 살게하고 폭력당하며 크게 하나요.. 진짜 좋은 엄마는 나와 내아이를 폭력에서 보호합니다. 폭력에서 보호하는 방법은 폭력을 하는사람에게서 아주 멀리떨어지는겁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싶으시면 본인부터 지키세요. 그래야 강아지도 아이도 지킵니다.

  1. 무조건 안전이별 하셔야해요.. 강아지랑 본가 들어가거나 주거지를 바꿔서 알 수 없게요..

  2. 아직 나이가 어려서 충분히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많아요ㅜ 관계는 정리하시고 안전하게 부모님이랑 지내세요

  3. 여성긴급전화 1366은 24시간이고 임신 중이면 도와줄 수 있는 게 더 많아요. 혼자 결정하지 마시고 꼭 한번 연락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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