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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독박육아(엄마)vs8시간 배달라이더(남편)

며칠 전 남편이랑 육아와 가사 문제로 말다툼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조언을 구해보려고 글 올려요 ㅠㅠ 남편이랑도 이야기해서 글 올려보자고 했고, 댓글도 같이 볼 예정이에요.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아이는 이제 12개월, 돌 지났어요. 저는 신생아 때부터 거의 지금까지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물론 남편도 일을 합니다. 배달 라이더라 점심쯤 집에서 나가서 저녁 7~8시까지 일하고, 경기도에 살고 있어서 일이 많은 서울로 출퇴근하다 보니 오토바이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려요.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보통 밤 9~10시쯤이고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 하는 일이 절대 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토바이 타고 일하는 것도 위험하고, 하루 종일 일하고 출퇴근까지 하는 게 힘든 일이라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웬만하면 육아나 집안일은 시키지 않고 쉬게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며칠 전에는 제가 유독 너무 힘든 날이었어요. 남편이 퇴근해서 집에 와서 쉬고 있었는데, 제가 아기 놀이방 정리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나 일하고 왔는데 좀 쉬면 안 돼?“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욱해서 “그럼 나는 대체 언제 쉬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제가 틈틈이 쉬지 않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쉬는 시간’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기 낮잠을 재우면 그 시간에 아기가 먹었던 식기나 이유식 용품, 우유컵 씻고 정리하고, 놀이방 정리하고 집안일을 해요. 그러다 아기가 계속 자고 있으면 그때 잠깐 쉬는 거고, 생각보다 빨리 깨버리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다시 육아를 시작하고요. 아침에 아기가 일어나면 아침밥 먹이는 것부터 하루가 시작되고, 낮 동안 계속 아기 보고 밥 먹이고 놀아주고 치우고, 밤에는 잠까지 재우는 것까지 거의 제 몫이에요. 그래도 남편이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저도 남편이 힘든 걸 아니까 평소에는 크게 불만 없이 지냈어요. 그런데 그날은 정말 너무 지쳐 있었고, 한 번 부탁한 건데 일하고 왔는데 좀 쉬면 안 돼? 라는 말을 들으니까 순간 너무 서운하고 억울하더라고요. 제가 궁금한 건,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지예요. 남편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일하고 왕복 2시간 출퇴근까지 하는데 집에 와서 또 뭔가를 해야 한다고 하면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저는 제가 하루 종일 아이를 보고 집안일을 하는 것도 쉬는 게 아닌데, 남편에게 딱 한 번 부탁했을 때 그런 말을 들으니 ’나는 언제 쉬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육아와 가사를 정확히 반반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에요. 서로 상황이 다른 것도 알고요. 다만 한쪽이 너무 지치지 않도록 어느 정도는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남편이 지금처럼 퇴근 후에는 쉬는 게 맞는 건지 저희 둘 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저희 둘 다 댓글 같이 볼 거라서 남편 입장에서도 솔직하게 말씀해주셔도 괜찮아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어떻게 조율하셨는지도 조언 부탁드릴게요 🙏🏻

댓글

11

  1. 저희는 남편 쉬는 날 반나절만 제가 통째로 나가는 걸로 정했는데 그게 제일 효과 있었어요

  2. 이런건 어린이집 보내면 안되나요? 만 말하고 싶네요 남편분 운전으로 서울가는것도 피로감이 있어서 누구하나 편들기 어렵고 저도 육아 하니까 아내분 힘든것도 알고 어린이집 오전만 잠깐 보내서 쉬는거 추천해요... 다 상황에 따라 키우는거 아니겠어요 저는 복직해야해서 첫째 8개월 둘째 5개월에 어린이집 보냈어요 오전 10시 가서 12시 하원 시키면 2시간 동안 집안일 청소 이유식준비 등등 하던가 그냥 그 2시간 아무것도 안하고 숨쉬기만 하는것도 좋고 장거리마라톤에 이미 숨이 차면 쉴 구석을 만들어야죠

  3. 두 분 다 힘든 상황이라 누가 더 힘드냐로 가면 답이 안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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