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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7주5일차 불안핑 산모가 불안핑 산모에게

저는 극심한 다낭성 (5년동안 생리 안 한적도 있어요)으로 자궁이 폐경직전 여자처럼 위축되었단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임 확률은 희박하댔고, 임신하려면 바로 난임병원 가야 한댔어요. 실제 틀린 진단이 아닌게 동거+결혼 합쳐 17년여간 20대 초반 자연유산 외 피임없이도 임신한 적이 없었습니다. 주 2-3회는 관계가 꾸준히 있었는데도 말이에요. 남편과 저는 처음엔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말자 주의이다 점점 딩크로 즐기며 살자로 굳어갔고요. 그렇게 꽤 오랜 시간 저는 임신 계획은 고사하고, 상상도 안하고 살았어요. 저는 비만입니다. 다낭성으로 호르몬 문제도 잇겟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게으른 뚱땡이에요. 배달음식 매일먹었고 17년여간 흡연도 했습니다. 우울증+ADHD약 복용중이었고요. (길고 장황한 서론은 제가 얼마나 몸 관리를 안했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엽산은 고사하고, 담배에 정신과약에, 임신인 거 알게 된 바로 직전 주에 디스크가 도져서 신경차단술에 별에 별 약을 다먹고, 술먹고, 심지어 수면제도 먹었었어요. 이같은 업보로 저는 임신 사실을 알게된 순간부터 극심한 불안에 휩싸입니다. 초기 피가 비쳤을 때도, 주수 대비 심박이 느렸을 때도, 심지어 그 심박이 일주일 후에도 증가되지 않았을 때에도 저는 불안감에 어쩔 줄 몰라했어요. 몇시간을 검색하고, 시간만이 정답일 문제를 두고 부질없는 즉답을 바라고, 울고 한숨쉬고. 이런 불안의 정점이 지난주 토요일이었어요. 심박수가 지난주와 동일했던, 유산확률이 반반이라는 주치의 샘의 진단을 들었던 지난주 토요일. 정말 피가 마르는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남편 몰래 서브병원을 갔어요. 유산일 거라, 분명 토욜보다 심박 더 떨어졌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 먼저 마음의 준비하고 추스르고 남편에게 말하려고요. 근데 이틀만에 심박이 50넘게 뛰었더라고요. 진찰실에서 심장소리 듣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의사 샘이 엄마우니까 아이 심장이 더 빨리뛴다고 하셔서 더 울었어요. 괜찮더라고요. 정말 며칠 간의 근심이 무색할정도로요. 물론 아직 제가 이런 글을 남기기엔 이른 주수란거 알아요. 아직 안정기도 아니고요. 그치만, 저처럼 이런 불안을 느끼는 분들께 꼭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괜찮아요, 정말로. 아이는 우리 생각보다, 의외로 괜찮을 확률이 높아요. 몸관리 1도 안한 못난 저에게도 우렁찬 심장소리 들려주는 걸 보면. 이 글을 보는 대다수의 분들이 괜찮을거에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모두들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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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1. 괜찮아요~~저는 몸이 허약한 체질이라 항상 약을 달고 살았어요 우울증과 adhd약먹은적 있고요 관절염으로 약먹다가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20kg이 찐 상태에서 임신 했어요~~ 4주까지 임신인지 모르고 또 감기 걸려서 감기약도 2주동안 먹고 진통제도 먹었는걸요~~:; 생각보다 아기는 강하대요 화이팅^^

  2. 저두 임신 알기전에 두번 수면마취 4번 치과엑스레이 한달 항생제 먹었어요!! 그아이가 벌써21개월 되었네요 ㅎㅎ 애기는 강하더라구요❤️

  3. 엄마가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아기에게도 전해졌나봐요..! 아기는 잘 버텨주고 있으니 엄마가 마음 단단히 먹고 잘 지켜줘야죠 저도 염색체 미세결실때문에 마음고생 중인데 아기 믿고 순산하는 그날까지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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