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다음에 올 아기는 자궁안에 찰싹 달라붙어서 가족의 기쁨이 되게 해줄거에요!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하고, 몸과 마음이 잘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2027년 4월 베동
/ 자유주제
오늘 새벽.. 응급수술로 아가를 보내주었습니다

5주 1일차인 수요일, 첫 초음파를 보러갔어요 아기집은 조금도 안보였고 hCG 당일 검사로는 >1500 정도로 몇 이상인것만 알수있대요 1500 언저리겠거니 했어요 자세한 결과는 금요일에 문자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주수가 예상보다 늦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온라인엔 저처럼 아기집을 못본 분들도 계셔서 그럴수도 있구나 했어요 그날 오후 피비침과 자궁수축이 한차례 있었고 소변봤을때 변기에 갈색 피 덩어리가 있었구요 불안한 마음으로 hCG 정확한 수치 결과만 기다렸습니다 5주 3일차인 어제 오후 3시쯤, hCG 결과를 전화로 확인 했는데 5669 래요 듣자마자 잘못 말씀해주신건줄 알고 문자로 한번 더 알려달라고했는데 정확했습니다 그때부터 일에 집중할수가 없었어요 정말 안좋은 직감이 왔고 hCG 수치와 아기집이 아예 안보인단건 전혀 조합이 안되는거라 판단했습니다 [hCG 3,994에서 정상 출산으로 이어진 임신의 아기집 관찰 확률이 통계적으로 99%로 예측됐다]는 논문을 봤거든요 급히 회사를 나와서 아무 산부인과를 찾아갔습니다 초음파를 보는데 좌측 난관에 덩어리가 보이는데 아기집으로 볼 수 있겠다고, 보이는게 아기집이라면 자궁외 임신에 해당하는데 우선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어요 회사에서 어느정도 예상을 했기에 마음의 준비가 다 된줄 알았는데 채혈실로 이동하여 피를 뽑는내내 닭똥같은 눈물이 쉴새없이 나왔어요 아무생각이 안났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잠시 방에 있다 나오시라고 나가주셨고 소리내어 잠시 울었어요 30분 뒤 피검사 결과는 로컬 당일검사라 마찬가지로 >1500 정도로만 확인되었고, 저는 금요일 오전부터 진통제가 필요한 정도의 아랫배 통증이 싸하게 동반되었기때문에 선생님께서는 자궁외임신으로 전원 의뢰서를 써주셨어요 저는 이거 들고 월요일에 외래예약해서 가면 되나요 하니 이머전씨에요… 대학병원 응급실로 당장가세요 하시더라구요 남편호출하고 먼저 가까운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산부인과에서 기존 동일 문제로 진료를 봤던 환자가 아닌경우 응급실에서 산부인과 진료는 안보신다고 해요 저처럼 헛걸음 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마침 비가와서 택시가 안잡히는 저녁.. 결국 남편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집과 가까운 이대목동 응급실에 전화 후 내원했어요 바이탈체크, 정맥 확보, 피검사, 소변검사 후 분만장으로 올라가 레지던트 쌤에게 총 2회 초음파를 받았어요 굉장히 자세히 봐주셨습니다 왼쪽 난관에서 황체와 아기집, 난황이 보여서 저는 자궁외임신을 확정 받았고 레지던트 쌤이 교수님께 노티 드렸고 금식만 되었으면 바로 수술하자고 하셔서 그대로 수술실로 향했어요 그때가 자정이었네요 분만장으로 올라갈 때 mom&baby 글자를 보고 한번, 분만장에서 나올때 방금 막 출산한 아이를 눈으로 보게되어 또한번.. 정말 울컥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복강경 나팔관 절제 수술은 준비 정리시간 제외 30분 예상된다고 하셨는데 한시간 반 걸렸어요 많이 아프네요 저와 비슷한 분께 도움이 되고자 긴글 남깁니다 모두 건강히 순산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아기 성별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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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토닥토닥.. 또 곧 기쁨이 찾아오실거예요
고생 많으셨어요.. 글로도 아픔이 함께 느껴지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곧 천사같은 아가가 올거예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더 예쁘고 건강한 아이가 찾아오려고 잠시 문을두들겼나봐요.. 조금만 아프시고 다음에 꼭 품에 예쁜 아이 품으셔요..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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