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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자유주제

제가 분노조절장애일까요?

어디에 말하기 부끄러워 익명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아이 낳고 육아하면서 화가 많아진거 같아요 많은분들이 어느정도는 그렇다고 들었지만.. 한번씩 화가 주체가 안되요 지금 상횡은...육휴하고 복직했다가 야근이 많아지면서 남편과의 잦은 싸움으로 결국 퇴사하고 1년정도 됐어요 가정이 안 편하다보니 저도 지치더라구요 집에 있다보니 지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네요 요즘 아이가 제 얼굴, 머리를 자주 때리는데요 ㅠ 남편도 때릴때 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저를 때리는거 같아요 남편 말에 따르면... 제가 아이한테 화를 내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면 아이가 반발심에 때리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육아하면서 화가 주체가 안될때마다 아이한테 신경질적으로 대하고 화낸거 인정해요 저도 처음에는 좋게 얘기하고, OO가 엄마 때리면 엄마 아야해, 아파 라고 하면서 타일러도 봤지만 나아지지않고 더 자주 때리는 거 같아서 한번씩 화가 날때가 있어요 문제는 아이가 이렇게 때릴때 제가 발작버튼이 눌린것처럼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거칠게 행동한다는 거예요 어떨때는 저도 참다가 같이 때릴때도 있구요 네... 알아요 아이 때리는거 잘못 됐다는거요 오늘도 아이 목욕시키고 몸 닦아주고 있는데 제 얼굴을 때려서 하지마라고 말하고는 남편한테 아이 들려주고 화장실 문턱에 앉아 화 삭이고 있는데 뒤에 와서 저를 만지고 하길래 "지금 엄마 기분이 안 좋으니까 만지지 말고 저기 가있어" 했어요 저도 사람이니... 그 상황에서 웃는 얼굴로 좋게 얘기는 못 했을 꺼예요 그러니까 아이가 바로 제 머리를 또 때리는데... 순간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더라구요 얘는 또 왜 이럴까?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할까? 순간 아이를 힘껏 밀었더니 제가 힘조절을 못 해서 아이가 나가떨어지면서 넘어져 울었어요 넘어져서 우는 아이를 보는 순간 정신이 들면서 내가 아이한테 무슨 짓은 한거지? 내가 미친년인가? 싶더라구요 저도 제가 한 행동에 스스로에게 너무 놀랐고 그 장면을 본 신랑도 저한테 미쳤냐고 소리지르면서 내일 당장 정신병원 가보라고 하네요 ㅠ ㅠ 제가 정상 아니라고요 넘어진 아이가 괜찮나 싶고 너무 미안해서 아이 안아주니 남편이 다시 안고 가더라구요 저는 제 방에 들어와서 대성통곡했어요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고 어떡하다 내가 이렇게 됐나 싶어서요 엄마자격이 없는거 같아서요 아이는 금방 울음을 그쳤지만...다 기억하겠죠? 제가 울다가 멍하게 앉아있으니 저한테 와서 안기면서 "엄마 좋아" 하는데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아이 재울때 감정이 북받쳐 아이 안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우니 아이가 엄마 울지마... 하는데 그 말 듣고 또 대성통곡했네요 제 상태가 정상이 아닌가요? 상담 받아봐야할까요? 오늘 제 자신한테 많이 실망했고 남편도 저한테 실망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저라도 정떨어질 것 같아요

댓글

8

  1. 저도 다른 분들 댓글처럼 지금 베동님이 지쳐있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혼자서 감당이 안되는 거죠. 저는 남편이 공동육아 하는데도 재접근기 때 저한테만 매달려 있으니 가끔 미쳐버리겠더라구요. 화가 치밀어서 큰소리로 화내기도 하고 실컷 뭐라 하고 후회하고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 싶고. 그리고 육아하다보면 각자 발작버튼(!)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화 올라올땐 남편이 케어해주고, 반대로 남편이 화가 올라오면 제가 케어해요. 어쨌든 화나는 순간을 지혜롭게 넘기려면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하더라구요. 단호하게 룰대로 훈육하고 감정적으로 받지 말구요. 그런데 남편분이 베동님을 보듬어주거나 도와주는 게 아니라 베동님을 비판하거나 하는 부분에서 상처와 스트레스가 줄지 않는 것 같아요. 가장 내편이어야 할 사람이 이해를 못해주니 계속 엇나가는 감정인 거죠. 남편에게 너무 힘들다, 이럴 때는 나와 아이를 분리해서 당신이 좀 봐달라 등등 규칙을 정해서 도와달라 하세요.

    1. subcomment icon

      제가 아이에게 화내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다독여주고 했는데 계속 반복되니 남편도 지치고 화나서 비난하는 말을 하는거 같아요 제가 유일하게 기댈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이 그런식으로 저에 대해 말하니까 자존감도 낮아지고 내가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인가? 자책도 하게 되면서 그래서 더 상처를 받게 되는 거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에게는 감정적으로 대하면 안된다는 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상황에 맞닥들이면 그게 안되더라구요 육아하면서 제가 멘탈이 불안정한 사람이란걸 알았어요 매일 아이에게 화내놓고 미안하다 말하고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싶고 그래요 맞아요 남편이 공감을 안해주고 비난하는 말만 쏟아내니 계속 엇나가는 것두요 근데 이런 저의 모습을 보고 남편이 저에 대한 감정이 점점 식어가는게 느껴져서 슬프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에게 여유를 가지고 대해볼께요~

    2. subcomment icon

      아이가 어린이집 가나요? 조금이라도 집중할 거리를 만들어보시면 다른데서 스트레스릉 좀 해소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책 드라마 게임 운동 취미 뭐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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